저도 처음엔 그냥 하루 이틀 지나면 낫겠지 싶었습니다. 아이가 배가 아프다며 힘없이 누워 있길래 소화불량 정도로 봤는데, 구토에 설사까지 반복되면서 눈이 퀭하게 들어가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때서야 병원을 찾았는데, 진단명은 장염이었습니다. 막상 겪어보니 "이게 병원 갈 타이밍이었나?"라는 의문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장염은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어떤 신호를 봐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 판단이 흔들립니다. 이 글은 그 기준을 정리한 글입니다.급성장염, 병원에 꼭 가야 하는 신호는 따로 있습니다일반적으로 장염은 그냥 집에서 쉬면 낫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실제로 소아 급성 장염의 70~80% 이상은 별도의 치료 없이 회복된다는 것이 의학계의 공통된 견해이기..
두피 질환을 앓는 환자 중 상당수가 수년간 '지루성 두피염'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낫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증상처럼 보이는 가려움과 각질 뒤에 모낭염, 아토피 피부염, 흉터 형성 탈모, 건선이 숨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 지인도 그랬습니다. 비듬인 줄 알고 몇 년을 방치했다가 두피 전체가 붉어진 뒤에야 병원에 갔고, 그제야 제대로 된 이름을 얻었습니다.정확한 진단 — 같은 증상, 전혀 다른 병두피가 가렵고 각질이 떨어진다고 해서 전부 지루성 두피염은 아닙니다. 지루성 두피염은 피지 분비가 과도해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인데, 두피에는 피지샘이 모낭마다 하나씩 붙어 있어 몸의 다른 부위보다 피지 분비량이 훨씬 많습니다. 이 피지가 말라세지아(Malassezia)라는 진균의 먹..
아버지가 안전화를 신고 퇴근하시면 현관에서부터 냄새가 났습니다. 처음엔 그냥 땀 냄새겠거니 했는데, 어느 날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들뜨고 갈라지는 걸 보고서야 무좀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때 저도 몰랐습니다. 무좀이 단순히 가려운 병이 아니라, 방치하면 발톱까지 번지고 수십 년을 끌고 가는 병이라는 사실을.무좀의 원인과 증상, 알고 보면 꽤 복잡합니다무좀은 피부사상균(dermatophyte)이라는 곰팡이가 일으키는 감염 질환입니다. 여기서 피부사상균이란 케라틴, 즉 사람의 각질을 먹이로 삼아 피부와 손발톱, 머리카락에 침범하는 곰팡이의 일종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균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이 감염돼 있을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출처: 세계보건기구(WHO)).증상은 ..
솔직히 저는 무릎 통증이 그냥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고 오랫동안 믿었습니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욱신거려도 파스 한 장 붙이고 넘어갔고, 오래 걸은 날 무릎이 뻣뻣해지면 그냥 나이 탓을 했습니다. 그러다 병원에서 처음으로 엑스레이를 찍고 연골 마모 진단을 받던 날, 그때서야 무릎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관절염은 단계별로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하고, 지금 내 무릎이 어느 시점에 있는지 아는 것이 치료보다 먼저입니다.무릎 관절염의 골든타임, 왜 지금이 중요한가일반적으로 무릎이 아프면 "참다 보면 낫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고,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연골은 한 번 닳기 시작하면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 조직입니다.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