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를 일주일 안에 털어내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저도 처음엔 그냥 좀 오래가는 감기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비염이 되고, 비염이 천식이 되고, 천식의 끝에는 폐섬유화라는 이름이 기다린다는 걸 알고서야 감기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그 연결고리를 직접 겪어보고 나서 쓰는 이야기입니다.감기에서 비염으로 — 뿌리가 내리는 순간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감기가 열흘을 넘기면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는 걸, 저는 몸으로 먼저 배웠습니다. 목구멍이 까칠하게 부어오르던 그 첫날부터 이불속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버티던 밤까지, 감기가 절정일 때 느끼는 고독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지독한 앓음이 사라지지 않고 질질 이어지면서, 저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습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솔직히 저는 건망증과 치매가 이렇게 다른 것인지 몰랐습니다. 할머니가 방금 차린 밥상을 보며 "왜 밥을 안 주냐"고 화를 내시던 날,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치매는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라 명백한 질환이었고, 그 신호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85세 인구의 30~40%가 치매를 앓는다는 통계가 이렇게 가깝게 느껴질 줄은 몰랐습니다.치매 위험인자, 나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치매 하면 흔히 "나이 들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할머니를 간병하며 공부하다 보니, 나이는 위험인자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물론 나이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65세 이상에서는 5세가 높아질 때마다 발병 위험이 약 2배씩 올라간다고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