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이 본격화된 지난 10여 년 사이, 목 디스크 환자 수는 약 40% 급증했습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저도 남 얘기라고 흘려들었는데, 어느 날 컴퓨터 작업을 마치고 일어서려다 뒷목이 굳어버리는 느낌을 받고서야 비로소 현실로 받아들였습니다. 목 디스크는 단순한 뻐근함에서 시작해 두통, 어깨 통증, 손끝 저림으로 번지는 복잡한 구조를 가진 문제입니다. 치료에 앞서 그 구조부터 정확히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방사통: 목이 아닌데 손이 저린 이유목 디스크 환자들이 공통으로 토로하는 말이 있습니다. "목보다 손이 더 저려요." 이게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처음엔 잘 모릅니다. 저도 처음엔 오래 앉아서 팔이 눌린 거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경추(목뼈)는 7개의 뼈로 이..
"대장부는 피가 뜨거운 법"이라며 빨개진 얼굴로 웃으시던 아버지가 응급실 침대에 누우신 날, 혈압계는 180이라는 숫자를 뱉어냈습니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다고들 하지만, 돌이켜보면 아버지는 늘 신호를 보내고 계셨습니다. 뒷목이 뻐근하다, 머리가 띵하다 — 저도, 아버지도, 그 신호를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국내 고혈압 인구는 이미 1,300만 명에 육박합니다. 열 명 중 세 명이 해당하는 국민 질환이지만, 자신이 고혈압인지조차 모르는 비율이 22.8%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 병을 더 위험하게 만듭니다.조용한 살인자 — 증상 없이 망가지는 이유고혈압을 '조용한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서 '조용하다'는 말은 단순히 통증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혈관과 장기가 서..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LDL이 좀 높네요"라는 말을 흘려듣는 분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솔직히 처음엔 그랬습니다. 증상도 없고, 기운도 넘치는데 굳이 약을 먹어야 하나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제 지인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던 40대에 LDL 185 mg/dL 판정을 받고도 6개월간 운동과 식단으로 버텼다가 결국 약 앞에 항복한 경험을 들은 뒤, 고지혈증 관리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LDL 수치, 내 의지로 낮출 수 있을까운동과 식단만으로 콜레스테롤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쪽에 가까운 입장이었습니다. 매일 한강을 달리고 달걀·새우까지 끊었는데 6개월 뒤 LDL이 겨우 5 mg/dL 떨어지는 데 그쳤다는 지인의 결과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요.사실 ..
감기를 일주일 안에 털어내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저도 처음엔 그냥 좀 오래가는 감기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비염이 되고, 비염이 천식이 되고, 천식의 끝에는 폐섬유화라는 이름이 기다린다는 걸 알고서야 감기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그 연결고리를 직접 겪어보고 나서 쓰는 이야기입니다.감기에서 비염으로 — 뿌리가 내리는 순간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감기가 열흘을 넘기면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는 걸, 저는 몸으로 먼저 배웠습니다. 목구멍이 까칠하게 부어오르던 그 첫날부터 이불속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버티던 밤까지, 감기가 절정일 때 느끼는 고독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지독한 앓음이 사라지지 않고 질질 이어지면서, 저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습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솔직히 저는 건망증과 치매가 이렇게 다른 것인지 몰랐습니다. 할머니가 방금 차린 밥상을 보며 "왜 밥을 안 주냐"고 화를 내시던 날,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치매는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라 명백한 질환이었고, 그 신호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85세 인구의 30~40%가 치매를 앓는다는 통계가 이렇게 가깝게 느껴질 줄은 몰랐습니다.치매 위험인자, 나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치매 하면 흔히 "나이 들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할머니를 간병하며 공부하다 보니, 나이는 위험인자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물론 나이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65세 이상에서는 5세가 높아질 때마다 발병 위험이 약 2배씩 올라간다고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