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영화를 볼 때마다 저는 미리 겁을 먹는 편입니다. '또 무겁고 비장하게 끝나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거든요. 그래서 《박열》을 선택할 때도 사실 조금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이 영화는 제가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법정이 전쟁터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리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이 가장 강한 무기를 쥘 수 있다는 걸 이 영화에서 처음 실감했습니다. 법정 장면이 이렇게 긴장될 줄 몰랐습니다 — 박열의 재판과 아나키즘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화 후반부의 재판 장면에서 저는 자꾸 자세를 고쳐 앉게 됐습니다. 법정이라는 공간이 그렇게 팽팽하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거든요.박열은 아나키즘(Anarchism) 사상을 가진 인물로 등장합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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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1.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