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제목만 보고 남미를 배경으로 한 통쾌한 성공담 정도를 기대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콜롬비아로 건너간 청년이 낯선 땅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범죄 드라마입니다. 기회를 잡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저의 시각이, 107분이 지난 뒤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IMF 외환위기가 만든 이민의 풍경제가 이 영화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시대적 배경이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IMF 구제금융 사태)라는 배경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외환위기란 국가가 외채를 갚을 외화가 부족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사건으로, 당시 수많은 가정이 하루아침에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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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2.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