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그냥 흘려봤습니다. 2009년에 개봉했을 때, 임창정이 나온다는 것만 알고 딱히 기대 없이 틀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고 나서 뭔가 찜찜한 게 남았습니다. 웃음보다 "나도 운명이라는 말에 기댄 적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더 오래 남았달까요. 《청담보살》은 그런 영화입니다. 줄거리와 등장인물 — 점술가가 자기 사주는 못 읽는다영화의 중심은 청담동에서 '포춘살롱'을 운영하는 점술가 태랑(박예진)입니다. 제가 직접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캐릭터 설정의 아이러니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주(四柱)를 척척 풀어내는 사람이, 정작 자신의 사랑 앞에서는 완전히 갈피를 못 잡는다는 거죠.여기서 사주(四柱)란 태어난 연·월·일·시, 네 가지 기둥을 조합해 사람의 운명을 해석하는 동양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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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8.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