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은 처음부터 나쁜 사람으로 태어날까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보고 나서 제가 가장 오래 붙잡혀 있었던 질문입니다. 2000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 당시 제작비 약 6,500만 원. 수치만 보면 초라하지만, 막상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그 거친 질감이 오히려 이야기를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택의 결과 — 싸움 하나가 세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꿨나영화는 네 편의 단편이 하나의 서사로 이어지는 옴니버스 구조(Omnibus Structure)를 취합니다. 여기서 옴니버스 구조란 독립된 이야기들이 공통된 인물이나 주제로 연결되는 방식을 말합니다. 단순히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앞 이야기의 결말이 다음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는 형식이죠. 제가 처음 이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5.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