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저는 《동네사람들》을 완전히 잘못 예상하고 봤습니다. 마동석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통쾌한 액션이 주를 이루는 영화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제 머릿속에 남은 건 주먹 한 방의 쾌감이 아니라, 사람이 사라졌는데 아무도 진지하게 찾지 않는 그 이상한 고요함이었습니다. 2018년 개봉한 임진순 감독의 작품으로, 실종된 여고생을 둘러싼 마을의 집단적 침묵을 파고드는 이야기입니다. 무관심이 만들어내는 공포일반적으로 범죄 스릴러라고 하면 빠른 전개와 강렬한 악당이 공포의 원천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동네사람들》을 보고 나니 그 공식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영화에서 가장 섬뜩했던 장면은 격렬한 몸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여고생 한수연이 사라졌는데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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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3.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