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 뭔가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폐암부터 떠올립니다. 그런데 실제로 폐결절 진단을 받은 지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니, 제가 알고 있던 상식과는 꽤 달랐습니다. 모든 결절이 위험한 것도 아니고, 무조건 수술이 답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핵심은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였습니다. 간유리결절, 폐암의 씨앗이라는 말이 사실일까증상이 전혀 없는데 폐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저는 솔직히 '기침이나 호흡 곤란이 있어야 폐에 이상이 있는 거 아닐까'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인이 정기 검진에서 우연히 폐결절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폐결절이란 폐에 생긴 지름 3cm 이하의 혹을 말합니다. 크기가 작아 대부분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건강검진이나 흉부 CT 검사..
술을 한 방울도 안 마시는 사람이 지방간이라고요? 얼마 전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처음엔 검사 결과가 잘못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지방간의 80%는 술과 무관하게 생깁니다. 아무 증상도 없었던 친구의 이야기가 제 간 건강에 대한 안일함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습니다. 술을 안 마셔도 지방간이 생긴다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건강검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평소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고, 육류도 거의 먹지 않는 친구였기에 간 건강 하나만큼은 걱정이 없겠거니 했는데,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는 말에 제가 더 당황했습니다. 친구는 병원에서 결과를 처음 들었을 때 재검을 요청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의사 선생님은 지방간이 알코올 때문에만 생긴다는 것은 오해라고 설명하..
장인어른 진료를 따라 암센터를 찾았던 날, 옆자리에서 들려온 한 분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허리가 좀 아프다 싶었는데 건강검진에서 신장에 혹이 발견됐고, 결국 신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증상이 없어서 전혀 몰랐다는 말이 특히 마음에 걸렸습니다. 소리도 없이 진행되는 신장암,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이지만 4기에 이르면 20% 이하로 떨어집니다. 이 글은 그 격차를 줄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장암 조기발견 — 증상 없이 진행되는 이유암센터 대기실에서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신장이 어디에 있길래 이렇게까지 모를 수 있지?"였습니다. 신장은 복막 뒤쪽, 등에 바짝 붙은 깊숙한 자리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신장에 이상이 생겨도 표면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