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고르다 지쳐서 결국 옛날 한국 액션 영화를 켰습니다. 그게 2010년작 《해결사》였는데, 설경구가 나온다는 것 하나만 믿고 틀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한 주먹질 영화인 줄 알았는데, 누명을 쓴 남자가 경찰을 피해 도망치면서 동시에 배후를 추적한다는 이중 구조가 꽤 촘촘하게 맞물려 있었습니다. 줄거리 — 도망과 추적이 동시에 벌어지는 구조영화의 뼈대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전직 강력계 형사 출신의 해결사 강태식이 여성 감시 의뢰를 받고 현장에 갔다가 살인 사건에 연루되고, 누군가의 치밀한 조작으로 범인으로 몰리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해결사'란 흥신소를 운영하며 의뢰받은 문제를 처리해주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탐정과 비슷하지만 법적 테두리 바깥에서 움직인다는 점이 다릅..
속편이 전편보다 재밌었던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공조2: 인터내셔날》을 보기 전까지 기대치를 꽤 낮게 잡았습니다. 속편은 대부분 첫 편의 신선함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걸 너무 많이 봐왔거든요. 그런데 막상 영화관을 나오면서 든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건 단순한 후속편이 아니라, 규모와 방향 자체를 다르게 잡은 작품이었습니다. 속편인데 왜 더 커졌을까 — 삼각공조의 배경《공조2: 인터내셔날》은 2017년 개봉한 전편 《공조》의 설정을 그대로 이어받습니다. 전편이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와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의 남북 공조(南北 共助)를 핵심으로 삼았다면, 이번 편은 여기에 미국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을 추가해 아예 구도 자체를 바꿔버렸습니다. 여기서 공조(共助)란 서로 다른 조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