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한 《봉이 김선달》은 최종 관객 수 204만 명을 기록한 사극 코미디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예매율 1위를 달리던 이 영화를 극장에서 직접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조선 설화 속 사기꾼 이야기가 이렇게 통쾌하게 살아날 줄은 몰랐거든요. 김선달 사기패, 네 명의 캐릭터가 만드는 케미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유승호였습니다. 드라마에서 주로 진지한 역할을 맡았던 그가 능글맞고 여유 넘치는 사기꾼으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실제로 보니 그 기대가 틀리지 않았습니다. 김선달이라는 캐릭터는 단순히 말이 빠른 사기꾼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욕망 구조, 쉽게 말해 "저 사람이 무엇을 탐내고 있는가"를 먼저 파악한 뒤 그 욕망을 함정으로 이용합니다. 힘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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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8.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