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개봉 당시 그냥 지나쳤습니다. "사극에 해적이라니, 억지스럽겠다"는 선입견 때문이었죠. 그런데 나중에 뒤늦게 봤을 때, 866만 명이 왜 극장을 찾았는지 단번에 이해했습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역사적 고증보다 장르적 상상력을 택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꽤 정확했습니다. 등장인물 조합이 만들어낸 앙상블 효과제가 이 영화를 다시 볼 때 가장 집중해서 본 부분은 캐릭터 구성이었습니다. 흔히 앙상블 캐스팅(ensemble casting)이라고 부르는 방식인데, 여기서 앙상블 캐스팅이란 특정 주인공 한 명에게 서사가 집중되는 대신, 여러 인물이 각자의 개성과 서사를 동시에 끌고 가는 구조를 말합니다. 《해적》은 이 구조를 꽤 능숙하게 활용합니다.장사정 역의 김남길은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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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8.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