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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알아보기 (부정맥 원인, 펄스장절제술, 뇌졸중 예방)

다온스토리 2026. 7. 29. 07:02

목차


    심방세동 알아보기

     

    병원 대기실에서 우연히 옆자리 환자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찼는데 그냥 피로 탓이라 넘겼다가, 결국 응급실 신세를 졌다고 했습니다. 의사에게 들은 병명은 '심방세동'이었습니다. 저도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는데, 설명을 옆에서 같이 듣다 보니 결코 가볍게 넘길 질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방세동은 방치하면 뇌졸중까지 이어질 수 있고, 국내 환자 수는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심방세동의 원인과 증상 —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

    일반적으로 심장 질환은 '자각 증상이 뚜렷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그날 들은 이야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 중 가장 흔한 증상이 오히려 '무증상'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가슴이 약간 답답하거나 등산할 때 숨이 좀 차는 정도를 그냥 체력 문제로 넘기다가, 어느 날 갑자기 동맥 파열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제 예상 밖이었습니다.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이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불규칙하게 떨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심방이란 심장으로 들어온 혈액을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아래쪽 심실로 보내주는 방을 가리키는데, 이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 혈액이 고여 혈전(피떡)이 만들어지고, 그 혈전이 뇌로 올라가면 뇌졸중이 발생합니다.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3~5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American Heart Association).

    그렇다면 왜 생기는 걸까요. 제가 정리한 주요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고혈압: 장기간 높은 혈압이 심방 근육을 두껍게 만들고 전기 신호 경로를 손상시킵니다.
    • 당뇨: 고혈당이 심장 신경과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전기 신호를 불규칙하게 만듭니다.
    • 과음: 심장의 전기 회로를 교란하고 교감 신경을 자극해 심방세동 발작을 유발합니다.
    • 수면 무호흡증·비만·스트레스: 산소 포화도 저하와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심방에 부담을 줍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호르몬 과잉이 심박수 전체를 끌어올려 부정맥을 촉진합니다.

    제가 그날 대기실에서 들은 분도, 운동을 열심히 하고 딱히 나쁜 생활 습관도 없었는데 심방세동이 왔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원인이 복합적이다 보니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오히려 가장 위험합니다. 부정맥(Arrhythmia)이란 맥박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빠르거나 느리거나 불규칙해지는 모든 상태를 포괄하는 용어로, 심방세동은 그 가운데서도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유형입니다. 가슴이 이유 없이 벌렁거리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럽다면, 저는 그냥 넘기지 말고 맥박을 짚어보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심방세동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지만, 혈전을 통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작은 신호도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펄스장절제술과 뇌졸중 예방 — 치료는 미룰수록 손해입니다

    '약만 잘 먹으면 심방세동은 관리된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약물치료로 증상이 사라지면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음주를 재개했다가 뇌졸중이나 뇌출혈로 쓰러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항응고제(Anticoagulant)란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혈액이 굳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로, 심방세동 환자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핵심 약물입니다. 요즘 약은 반감기가 짧아 이틀에서 사흘만 끊어도 체내 항응고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해 끊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약물에 내성이 생기거나 만성 심방세동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시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이 바로 펄스장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입니다. 여기서 펄스장절제술이란 고압의 전기 에너지를 100만분의 1초 단위로 짧게 방출해 이상 전기 신호를 일으키는 심근 세포에 미세한 구멍을 내 파괴하는 시술법을 말합니다. 기존의 고주파절제술(열을 가해 세포를 태우는 방식)이나 냉각풍선절제술(냉각으로 세포를 얼리는 방식)과 달리, 심근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 식도나 횡격막 신경 같은 조직 손상이 적다는 것이 핵심 장점입니다(출처: PubMed Central, PFA 임상 데이터). 2021년 유럽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65개국 이상에서 12만 명 넘게 시술을 받았고, 부작용 발생률은 0.7% 수준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만, 시술을 받았다고 해서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좌심방이(Left Atrial Appendage)란 좌심방 옆에 달린 귀 모양의 작은 주머니로, 심방세동 환자에서 혈전의 약 90%가 바로 이 부위에서 만들어집니다. 뇌출혈 등으로 항응고제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좌심방이 입구를 마개로 막는 좌심방이폐색술(Left Atrial Appendage Closure, LAAC)을 추가로 시행해 혈전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한편 무선 패치형 홀터 심전도 검사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기존 홀터 검사는 24시간 기록이 한계였는데, 최신 패치형 기기는 3일에서 최대 14일까지 연속 기록이 가능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부정맥도 훨씬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증상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분일수록 이 검사가 진단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요약: 항응고제는 증상이 없어도 절대 임의로 끊으면 안 되며, 약물에 내성이 생겼다면 펄스장절제술 같은 시술적 치료를 조기에 고려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훨씬 유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심방세동이 있으면 무조건 시술을 받아야 하나요?

    A.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파악한 실제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약물에 내성이 생기거나 발작성에서 만성 심방세동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와 상담해 현재 단계에 맞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심방세동 증상이 없으면 그냥 두어도 되나요?

    A. 증상이 없어서 괜찮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전문가들은 무증상이 오히려 심방세동에서 가장 흔한 형태라고 설명합니다. 증상 없이 진행되다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실제로 있기 때문에, 맥박이 불규칙하게 느껴진다면 반드시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맞습니다.

     

    Q. 항응고제는 얼마나 오래 먹어야 하나요?

    A. 증상이 사라졌다고 임의로 끊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상당히 위험한 판단입니다. 항응고제는 반감기가 짧아 복용을 이틀에서 사흘만 중단해도 체내 항응고 효과가 사라집니다. 복용 기간은 개인의 뇌졸중 위험도와 출혈 위험도를 따져 전문의가 결정해야 하며, 임의 중단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Q. 펄스장절제술과 고주파절제술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고주파절제술은 고온의 열로 문제 세포를 태우는 방식이라 주변 식도나 신경 조직이 함께 손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펄스장절제술은 고압 전기 펄스가 심근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원리라 주변 조직 손상이 적고, 이 점이 최근 임상에서 주목받는 핵심 이유입니다. 다만 만성 심방세동처럼 오래 진행된 경우에는 두 가지를 병행하거나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스마트워치로 심방세동을 감지할 수 있다는데 믿을 만한가요?

    A. 스마트워치의 심방세동 감지 기능은 보조 도구로는 유용합니다. 실제로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증상을 기록하고 의사에게 보여주는 용도로는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병원에서 홀터 심전도 검사나 심전도 검사로 확인해야 하며, 워치 결과만으로 자가 판단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결론

    그날 대기실에서 옆자리 분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 저도 심방세동을 그냥 '심장이 좀 불규칙하게 뛰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아볼수록, 이 병의 무서운 점은 증상이 미미하거나 아예 없는 상태에서도 뇌졸중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경험상 건강에 자신 있을수록 오히려 작은 신호를 넘기기 쉽습니다.

    예방은 특별한 비법이 아닙니다. 혈압과 혈당을 꾸준히 관리하고, 과음을 줄이며, 맥박이 이상하다 싶으면 미루지 않고 병원을 찾는 것, 그것이 전부입니다. 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약물치료든 펄스장절제술이든, 조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저도 앞으로는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으려 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gWm_89nax4M